라는 생각을 문뜩 해보았습니다...

" 내가 악덕 업주에게 당한 100불..

에이.. 참 더럽다.. 기분 나쁘지만.. 뭐 100불인데.. 열 받지만 잊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잊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쉽게 잊는 이 100불은 그 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또 그 악덕 업주에게 일하는 워홀러가 다시 당해야 하는 100불이 되는 것입니다.

워킹홀리데이로 매년 입국하는 한국인은 약 1만5천명이 된다고 합니다.
세컨비자까지 하면 같은 해 호주안에 워홀러는 2만명이 넘을 수 도 있는 것이죠.

" 아니 왜.. 같은 워홀러가 2만명씩이나 있는데.. 왜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까??
어차피 교민들도 워홀러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거 아닌가?
그럼 우리가 끌고 가야하는것 아닌가?? 왜 우리는 끌려 가고 있지? "


이미 한인 사업주들은 말 없이 임금 동결을 해버렸지요. 10불..최고 12불.. 더 이상은 없다.
호주 최저 임금이 16불 이상임에도.. 12불 이하로 동결을 해버렸지요.

그것뿐이 아니라.. 듣도 보도 못한.. 트레이닝 기간(무급 또는 소금액 임금)이나 디포짓(돈을 깔아 놓는 행위)를 만들어 놓아 워홀러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2만명이나 되는 워홀러들은 왜 뭉치지 못하고 일부 악덕 교민들에게 당하고만 살까요?

우리가 뭉치면 분명 바꿀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그래서 조만간에 뭔가 나올 것 같습니다..

심란한 정신을 집중 시키기 위해 내 열정을 새로 쏟은 새로운 무언가.

민족교육원의 후원을 받아.. 제대로 나올 것 같은 그 무언가.

워홀러들이여.. 이제는 우리 뭉쳐야 합니다.





PS/올린 사진이 없어서 제 귀염둥이 차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많이 귀여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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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볼 수 없데요 ㅜㅜ
나도 금메달 딴거 보고 싶은데;; 여기 호주는 지네나라 수영 잘하니까
하루 종일 수영만 보여주고 있음..

아 진짜;; 무슨 올림픽이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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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5일 호주로 출발해서
2008년 1월 26일 한국에 도착했다.

11개월의 여행..

난 .. 무엇을 얻었을까?

영어도 아니고 호주의 이쁜 모습도 아니다.
얻은것을 생각을 해보니.. 결국 사람밖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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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6일

이 사진은 내가 호주에 도착해서 벤을 타고 시티로 가는 중이였다.
한국과는 다른 운전석 위치에 신기해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11개월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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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5일

그렇게 11개월이 지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똑같은 벤을 탔다.
하지만 .. 운전석이 우리와 반대에 대한 신기함은 없어졌다. 그저 아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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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물건들...

출국할때 짐 무게를 재는데 무려 15키로그램이나 오바를 했다.
처음 호주에 도착하면서 담배를 빼앗길때 처럼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 말못하고 당하진 않고.
무거운 물건을 내 주머니에 넣으면서..

" 이렇게 하면 되죠?? 이거 원래 제가 몸에 지니고 다녀요.. (5센트 10센트로 이루어진 40불상당의 저금통) "
" 당신의 로션은 110mL이기때문에 비행기에 가지고 들어갈수 없어요.. " 라고 할땐
" 아니! 이거 내가 이미 쓴거에요.. 무슨 110mL에요.. 지금 60mL밖에 안될껄요.." 라고 말댓구도 했다 ㅋ
" 지퍼가 달린 비닐봉투가 아니면 이것을 가져갈 수 없어요"
" 아니.. 지퍼는 내 바지에 달려있는데.. 그럼 바지에 넣을깝쇼?? ( 바지 지퍼 내리는 시늉을 했다) "
" 금속탐지기에서 소리가 났네요.. 벨트를 벗고 다시 한번 들어와주세요 '
" 벨트를 벗으면 바지도 벗겨질텐데.. 괜찮겠어요?? 저는 괜찮은데.."

라는 등등등.... 공항에서 농담 따먹기 겸 위기탈출 개그를 펼치면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특히 일본 공항에선 이 개그들이 더욱 더 빛을 바랬다.
정말 못 생긴 일본 공항 직원에겐

" 기미 가와이네 (일본어로 "귀여워요~")" 라고 말해 그 직원을 웃겼고..(사실 그 직원보다 그 직원 옆에 있는 동료들을 더 웃겼다)

아무튼.. 책과 삼각대를 버리며 8키로 줄이는데 성공;; 더이상은 버릴게 없어서.. 애교 작전으로.. 그리고 성공해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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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기니를 지나.. 태평양을 지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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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착!

일본도착! 영상 4.3도였다.. 얼마전 호주있을땐 평균기온이 . (점) 빼고 43도였는데;; 최고 47도;;;
혼자서 반팔티 입고 재미있게 사진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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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나리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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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리타 니코 호텔에서 하룻밤을 잤는데.
하고싶은 말을 아무런 부담없이 하고.. (일본인이기 때문) 편안하게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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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안에서 일본-서울 항로를 보며 긴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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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리나라에 도착했을땐 .. 긴 시간은 아니지만 (11개월) 그동안 그토록 그리워했던 우리나라를 보며 잠시 기분이 멍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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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도착한 2007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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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온 2008년 1월 26일

한국은 일본보다 더 추웠다. 그래도 꼭 11개월만에 돌아온 우리나라는 .. 뭐랄까.
그냥 무진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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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이 왼쪽!

11개월만에 돌아온 우리나라의 왼쪽 운전석이 낮설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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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먹고싶었던.. 11개월동안 노래를 불렀던 순대국을 먹으며 마냥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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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다.

11개월만에 본 눈을 보며 반가워 눈밭에 누워 기념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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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삼겹살에 소주 한잔!! ㅋ ㅑ~!








돌이켜보면 길지만은 않던 시간.
그동안 얻은것도 많고 느낀것도 많은 그 시간.

나는 분명 변했을 꺼다.
좋게든 나쁘게든.

출국한 그날 2007년 2월 25일을 떠올리며
도착한 오늘 2008년 1월 26일을 느끼며.

오늘 밤

편안하게 내방에서 잠을 자야겠다.

시즌 1의 호주생활을 마치고.
이제 더욱 성공적인 시즌 2의 호주 생각을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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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5일 인천 공항에서 출발할때 마중나온 바이크 클럽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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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리나와 올가




이곳에 도착한 2월 26일부터 오늘 9월 24일까지..

나는 이곳 호주에서 많은 인연을 만났다.

국적과 인종을 그리고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나에게는 영어보다도 더욱 중요한 인연이였다.

짧은 인연이였지만 그들은 나에게 국적과 언어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알려준 아주 소중한 스승이였다.

그리고 헤어질 시간..

이제 돌아갈 시간이 왔는지.. 몇 몇은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탄다.

나는 여기 남아있고, 강인한 내 친구는 자신의 고향으로 하나 둘 떠났다.

아니.. 나도 언젠간 아쉬움을 남기고 여길 떠나겠지.



누구에게나 이별은 참 힘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이제 각국으로 돌아가는 내 친구들은 작은 희망도 아주 가냘프게 남기고 헤어진다.

어쩌면 이것이 너를 보는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아니.. 정말 보고싶겠지만.. 앞으론 못 볼것이다..... 라는 생각이 온통 내 머릿속에 가득채운다.


그러나 언제나 희망만 이야기 한다.

" 잘가~ 건강하고.. 내가 니네나라 가면 꼭 연락할께.. 서울에 오면 꼭 연락해야해!! "




PS/한국에 먼저간 형, 누나 그리고 친구들아.. 우리 한국에서 꼭 보자! 우리는 쉽게 만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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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트킥 시작할때.. 긴장 되어서 심장이 터질뻔했다.


우리에게 한일전 축구게임은 언제나 중요한 게임이다.
순위에 관계없는 친선게임이라든지, 또는 큰 의미없이 할 수 있는 게임에서도 한일전은 예외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모든 스포츠에 라이벌 관계라는 것은 일본인들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지금 호주에서 정말 소중한 내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아시안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한국에 있을땐 상상이나 해봤으려나.. 한일전 축구 게임을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시청하는것이.
여기에선 가능하다.. 아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신기하게도.. 나에게는 한국 친구들보다 일본친구가 더 많다 ;;

아시안컵 예선전때부터 한국 경기할때 일본인 친구들이 함께 한국을 응원해주고, 일본 경기일때 나도 따라가 같이 일본을 응원해주며 우리는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면 정말 좋겠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그러나 .. ㅡㅡ;

한국은 실망스런 경기로 이라크에 지게되고... 그 다음 바로 이어진 일본 경기에서 일본도 사우디에 지고 말았다..

결승에선 아니지만.. 3-4위전에 만나게 된것이다... 어쨌든 한일전..

우리나라 경기를 보면서.. 느낀건데.. 일본에게 지겠다 싶었다.. 일본은 사우디전에서 해설자도 말했듯이.. 놀라운 밤을 연출했으니까!

그날이 찾아왔다!

7월 28일 오후 8시! 한일전!


우리는 펍(호주 술집)에서 모였다.. 우리 한국학생들이 늦게와서.. 좋은 자리를 일본인 친구들에게 빼앗기고.. 우리는 뒷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일본인 내 친구 쇼헤이는 자칭(?) 일본 서포팅 단장이였고.. 경기 시작전부터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많은 호주인들도 (호주에서 축구는 인기가 없다.) 신기하게 우리를 구경했다.

게임전 내 친구 타카히로 마부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 우리는 지금까지만 친구였어. 경기 시작하면 우린 친구가 아니라 라이벌이야!! ㅎㅎ 우리 경기 끝나고 다시 친구하자 ㅋ 그리고 나는 이천수와 한국팀에 욕을 할꺼야! 씨발!! 괜찮지? 그리고 니 친구들에게 내가 씨발이라고 말해도 열받지 말라고 말해줘.. 날 보호해줘.. ㅋㅋ"

이녀석에 내가 "씨발"이라는 말을 가르쳐 준게 약간 후회되었다 ㅋ 그래도 괜찮다.. 나는 더 나쁜 일본어를 알고 있기에..

나는 당연히 " 그래!! 상관없어!! 욕해! 나도 할꺼야! ㅋㅋ 너도 내가 일본어로 욕을해도 니 친구들에게로 날 보호해 줘야해~ ㅋ 즐기자!! ㅋ 칙쇼! 재팬"




게임이 시작하고 전후반.. 안타까운 찬스도 놓치고, 한국과 일본선수들이 몸싸움 벌이기 직전까지도 갔었으며, 우리 선수 한명은 퇴장까지 당하는 등...
아무튼.. 경기는 조금은 지루했지만.. 그래도 한일전은 뜨거웠다.
일본 친구들은 자국 서포팅곡에 크게 관심이 없는지.. 언제나 박수 세번에 이름 외치는 것으로 서포팅을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러가지의 서포팅곡이 나오고 같이 율동하고, 같이 소리치는.. 정말 같은 대한민국인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보여줬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호주인들도 우리 대한민국을 같이 응원했다

"꼬레아 ~ 꼬레아 ~" 라고 약간 취한 호주친구가 외치면.. 일본인 친구들이 " 우~~ 우~~ "
라고 대답하고.. 이건 정말 즐거웠다.

패널트킥이 시작되었고.. 우린 서로 피가 말랐다.
양쪽 실수없이 이어지고.. 응원은 점 점 더 뜨거워졌다.

마지막 일본 킥커가 나오고.. 이운재가 골대에 서있다.

그리고 이운재가 막았다.

우리는 열광을 했다.. 호주 친구들이 달려들어서 카메라도 떨어뜨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오~ 필승 코리아" 부르며 마쳤다.

한국에서 티비로 한일전을 봐도.. 긴장되는데.. 실제로 일본애들이랑 보니까.. 이건 정말 흥분되고 긴장되서 내가 축구하는것 같더라... ㅋ

암튼. 게임 끝나고 내 일본인 친구들은...(화면에 나오는애들 거의 다 안다 ㅡㅡ;)  나에게 "봉짱 콩구레이츄 레이숑! " 하면서 막 때린다 ㅋ 암튼.. 일본친구들도 박수쳐주면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우리는 한것없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축하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카히로 마부지도 다시 돌아와.. " 이제 다시 친구다. " 라며 돌아왔고.. 한국이 디펜스가 좋다고 말하면서 치켜세워줬다..

호주에서 무엇을 가장 많이 얻었냐고 묻는다면.
난 영어를 배운것이 가장 크게 얻은게 아니라. 내 친구들을 얻은게 가장 소중한 것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겠다.

아무튼.. 이런 경험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된것 같다.

절대 잊지 못할것 같다!! 일본인과 함께본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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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맨리비치!! 아름답고 멋진 해변~ 와이드 사진!



4월 2일.. 나는 수업중이였다.
2교시째였는데. 갑자기 어떤 선생님이 우리반에 헐래벌떡 들어오더니

"쓰나미가 오고있다! 모두 집에가서 숨거나.. 지대가 낮은 집은 언덕으로 올라가라.. "

아니 갑자기 무슨말이야.

"빨리 빨리.."

그래도 한국학생들은..

"아우!! 그럼 오늘 수업 다 못하는 거잖아.."

"그럼 내일은 학교 오나요?

"그건 니네가 집에가서 뉴스나 라디오를 잘 듣고 판단해라."

갑자기 급 불안 ㅡㅡ;

내가 지금 지구촌 뉴스에 나올 사건의 마을에 있는건가..

밖에 나오니.. ㅡㅡ; 사람들은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듯.

우리학교만 그런 것 같다..

근데 신문기사 읽어보니.. 호주사람들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느껴진다.

만약에 진짜 왔다면???

나는 정말 역사의 중심에 있었겠지..

솔직히 집에가서 ㅡㅡ;

큰 가방에.. 여권이랑 지갑이랑 노트북이랑 가방 싸놨다 ㅡㅡ; 솔직히 무서워서

그러나 아무일도 없었다는거 ㅡㅡ 뉴스 속보도 안나오고 ;;

학교만 일찍 끝나고 ;;;놀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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