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횟수로만 7개월을 살아왔다.
내가 느낀 시드니는.. 우리나라 서울보다 작고, 상당히 지루한 곳.

나는 이런 저런 이유로 지루한 시드니를 떠나기로 했다.

목적지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베리라는 곳..
작은 시골동내이다.

우선 나는 그레이하운드라는 유명한 여객버스를 예약했다.
출발하는날 많은 친구들이 날 마중나와줬고.. 나는 그 길로 베리로 향하는 버스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떠났다.
(특히.. 일본친구 티케이는 군대식 경례를 하더라.. 왼손으로 ㅡㅡ; 절대 못 잊겠다 ;;;)

버스에서 20시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버스에서만 20시간이라..

사람들은 바보같이 왜 가격차이도 얼마 없는  버스를 20시간이나 타고 가냐고 한다.. 비행기타면 2시간이면 갈길을 ...

하지만.. 나는 호주를 구경하고 싶었다.
길에 뛰어다니는 캥거루도 보고 싶었고.. 불빛 하나 없는 도로.. 코너 하나 없는 직선의 길을..
여기는 만약 내가 운전하다 중간에 멈춰 선다면 정말 죽을 수 있는.. 광활한 대륙이였다.

베리에 도착한 난 약간의 여독이 있긴했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느꼈으니까.. 그리고 호주내에서 20시간 버스 여행은.. 중거리도 안되는 단거리에 속하는 버스여행!

난 한번도 백팩 생활을 해보지 않았다. 이곳의 방들은 쉽게 말해.. 병원이랑 비슷한... 수준의 시설들이다..
큰 방에 침대가 4-8개 수준의 방들이 4-5개...
하지만 부대 시설이 너무 좋다.

나는 백팩 생활을 안해봐서 다른 곳과의 비교하기가 힘들었지만, 먼저 많은 백팩을 돌아다녔던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이곳 시설은 환상적이라는 것..

우선 여기는 사우나 시설도 있고, 수영장, 테니스장, 발리볼, 농구장, 탁구장, 바베큐파티장, 파티룸. 비디오룸.. 뭐 없는게 없다.
뭐.. 좋긴 하지만 이곳 백팩을 나오면 할게 없긴 하다... 아무것도 없다 ;;

그래서 차도 한대 샀고.. 이제 시작하는 내 백팩 생활.. 지금부터가 시작인데 나쁘지 않다.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연락을 계속 하련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데.. 나는 정말 시드니의 친구들이랑 멀어지기 싫다.
수 많은 시드니의 내 친구들.. 그리고 한국에 친구들..

하지만 다 내 마음 같으랴.. 내가 먼저 연락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야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면서 이곳이 참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 좋은 곳을 내 친구들 그전에 먼저 사귀었던 친구들과 함께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아직도 시드니를 잊지 못하는 것 같다.






PS / 이곳이 시골인지라 한국으로 전화하기가 마땅치 않네.. 한국에 친구들아 니가 먼저 전화해 주실래요?

호주 국가번호 61  내 전화번호 0432 224 421

EX ) 001 61 432 224 421   (한방에 다 쓰면 바로 걸린다.)





사진은 나중에 올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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