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전화번호는 02-9193-XXXX ...
서울전화다.. 누구지??
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 여보세요? "를 했는데 대답이 없다.
그래서 다시 한번 " 여보세요?? " 라고 했는데 잘 안들리는가보다.
그래서 또 다시 한번 큰 소리로 " 여보세요?? " 라고 했는데 대답을 했다.

"This is TK!"

세상에.. 호주에서 같이 학교 다니던 내 일본인 친구 TK였다.
이 녀석이랑 호주 학교 다닐때 술도 많이 먹고 잠깐 같이 살기도 했으며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내 친구 타카히로 마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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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파티 때 티케이와

이녀석 호주에서 연락이 잘 안되었는데.. 일본으로 돌아가서 연락을 한 것이다.
너무너무 반가워서...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가뜩이나 오랫동안 영어를 안써서 그런지 말도 잘 안나오고..

우리는 어떻게 지냈냐. 지금 뭐하냐. 다시 호주로 돌아갈꺼냐.. 라는 간단한 대화를 했는데 오랜 시간을 통화했다.

중간 중간 너와 통화를 하게되어 믿기지가 않는 다는 말과 함께.

정은 한국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 배웠다. 한국 사람의 끈끈함을 어디에도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큰 잘못 된 생각이다.
일본이란 나라는 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 사람에 대한 나쁜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는 어차피 같은 지구별 사람이니까.

잊지 않고 전화해준 타카히로 마부지에게 너무너무 고맙고.
오늘 이메일 한통 보내야 겠다.


#2                     

4월 16일은 내 생일이었다. 사실 음력 생일인데. 나는 호주에서 학교다닐때 음력과 양력을 설명하기 어려워 그냥 4월 16일 이라 이야기 했었다.
생일 날 아침. 나는 외국인 친구들과 연락할 때 쓰는 이메일을 열어보았다.

러시아 친구 Olga에게 온 편지. 제목은 없었다.
내용을 읽어보니.

생일 축하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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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롤리나와 올가


아..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해 주는 친구가 있다니. 정말 정말 고마워서 어쩔 줄 몰랐다.
올가가 너무 너무 고마워 전화라도 하고 싶은데.
그녀는 지금 이탈리아에서 생활중이다. 시차가 엄청나게 나기 때문에 쉽게 전화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고마원 올가에게 오늘 이메일을 보내야 겠다.

고마워 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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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티케 에리카 그리고 올가.

펍에서 술먹고 미쳤을 때.. 호주인이 가져온 모자를 빼앗아 쓰고 다녔다..

에리카.. (왼쪽 아래)는 쇼헤이의 여자친구인데.. 그렇게 착할수가 없다.

우리나라 남자애들이나 여자친구에게 다정한건지.. 아님 쇼헤이가 다정하게 하지 않는건지..

쇼헤이 친구 일본인 친구에게 물었다.

왜 쇼헤이가 여자친구를 챙기지 않느냐고..

(술자리에서나 파티에서도 쇼헤이는 여자친구를 챙기지 않고 혼자 논다 ㅡㅡ; 어디갈때도 따로가고;;)

암튼.. 왜 챙기지 않느냐고 물으니까 단 둘이 있을땐 잘해준단다....

ㅡㅡ;;

아무튼.. 귀여운 에리카.. 20살이다............. 얼마전에 전화번호 바뀌었다고 문자왔는데.. 오늘 연락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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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롤리나, 올가

까롤리나는 나보다 2살 많은 누나다.

그녀는 브라질에서 왔고, 무용을 전공했단다.. 여기오기전엔 브라질에서 아이들에게 무용을 가르켰고한다..

그러나 난 한번도 까롤리나가 춤추는 것을 본적이 없다...

안보여준다.. ㅡㅡ;

그리고 오른쪽 올가..

그녀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내고, 이탈리아로 넘어가 여행사에서 일하다 휴가차 호주에 왔다.

그녀는 우리나이로 33살이지만 가장 많이 어울렸고.. 우리도 가장 좋아하는 친구였다.

그녀는 먼저 이탈리아로 돌아갔는데.. 한국 사람은 몇명 보내봤지만.. 다른 나라 친구를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는 것을 보니.. 다신 못 볼것 같은 느낌이 마구 들면서 너무너무 슬픈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비행기안에서 내게 보낸 메세지..

"Never forget"

너무 슬픈 이별이였다.

언젠간 다시 만나자고 했지만.. 그날이 올지..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또는 내가 이탈리아로 가던지..

아무튼 내게 너무 소중한 친구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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