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적당한 시간에 나와 개화는 찜질방에서 나와 통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약 두시간을 달리지 않아서 우리는 통영 시내에 도착하게 되었다.


두시간도 달리지 않았는데 개화의 얼굴은 매연으로 까맣게 변했다.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밥먹을때 손 닦으라고 주는 손수건은 얼굴 닦으라고 쓰는거다...


밥맛이 200% 상승



6천원 ㄳ


이 식당이 그런지 통영의 맛이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 식당의 음식엔 어류(魚類)를 많이 이용했는데 맛이 많이 비렸다. ㅡㅡ;
그래도 통영의 맛이라.. 생각하면서.... ㅡㅡ;

밥을 먹었으니 우리는 통영을 지나 거제도까지 가서 소매물도를 구경하기로 작정!!


한참을 달리고 달려 꼬불꼬불한 통영, 거제의 길들을 달리면서 참 이쁜 풍경들에 기분좋게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나무 그늘.


우리는 여기에 붙어있을수 밖에 없었다.

돗자리를 깔고.. 여기에 누워서 한참동안 그냥.. 집나온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한참을 누워서 이야기하며 상쾌한 바람 맞으며 그늘밑에 누워있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너무 오래 쉰거 같아서.. 소매물도 구경은 패스하고.. 그냥 거제도 길이나 좀 더 달리다가 부산으로 가기로 계획을 급 변경..

원래 여행이란게 계획을 완벽히 따를 순 없는 것 같다 ㅋ 여행은 에드립이란 나의 신조 ㅋ




그러다 출출하길래 거제도에서 밥먹고 부산으로 넘어가기로.. 그래서 70년대 느낌나는 동내에서 밥을 맛나게 먹고



부산으로 냅다 달리기~

첫번째 전국일주할때의 부산 느낌은.. 정말.. 무서운 곳.. 교통질서 도로환경등.. 모든 부분이 우리나라 최악;;이라는 느낌뿐..
그래서 부산은 별로 달리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우리나라의 두번째 도시이며 열정적인 사람들이 활기찬 부산은 도착하는 것에 큰 의미 만들고 또 호주에 있을때 1박2일을 우연히 봤는데 .. 거기서 사직구장에서의 프로야구 응원 열기가 나왔었는데 어찌나 직접 보고 참여 하고 싶었었는지..
...... 요약해서.. 부산은.. 프로야구 보러 갔음 ㅡㅡ;

부산으로 가는길은 쉽지 않았다.. 역시나 상태 안좋은 도로들과.. 운전자들의 난폭운전 등..
그닥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더 오래 걸리는 경상도에서의 운전;;

어쨋든.. 어두어질 무렴 우리는 부산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3년전 부산역에서 사진찍을걸 기억하면서 같은 포즈로 다시 한번~

부산싸나이 개화 ㅋ


3년만에 바이크타고 다시 온 부산


이메일 확인 중


그런데 부산역에 오니 정말로 기분이 좋아졌다. 뭔가. 오랜만에 시골집에 온 느낌이랄까?? 나는 토종 서울 사람인데;;
뭔가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부산.

그렇게 있다 라갤러들과 연락을 해서 타켄을 만나 해월정으로 이동~~
해월정은 부산 라이더들이 모이는 곳으로 서울에 남산과 같은 곳이다.

해월정도 3년만에 오고.. 참.. 느낌이 새로웠다.. 그 당시 해월정에 도착했을땐 전국 일주가 거의 끝날 무렵이였고.. 전국일주가 끝나면 호주로의 긴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앞으로의 미래가 깜깜했는데.
그 깜깜한 미래였던 2년이 지나고 나는 지금 다시 해월정으로 돌아와 있다는 것에..
그냥 감회가 새로웠다.

오랜만에 누워보는 군


개화,봉나인,순범,뽀양,타캔


그렇게 해월정에서 이야기 좀 하다가.. 오늘밤 우리는 타켄네 집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
그전 전투에서 만난 타켄은 대학생이였는데.. 지금은 작전전투경찰로 휴가나온 상태였다.
병장이라서 그런지 뭐 .. 불쌍해보이지도 않았다..

타켄과 술을 어찌나 마셨는지....


길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그렇게 잔뜩 취해 타켄네 집으로 와 잠에 들었다.

오늘의 이동거리



부산에 첫 발을 내딛고;; 부산항의 냄세;; 기름냄세가 났다

그 기름냄세도 부산 냄세라며 나는 실컷 마시며 부산항을 떠났다...
아침 6시.. 오랜만에 보는? 넓은 도로에서 생각보다 많은 자동차사이를 달렸다;;
난 어디로? 밥먹으러;;

밥집이 별로 없어서;; 아침에 개시 준비하는 분식집에서;; 만두 라면 먹고;; 피시방에 갔다.

거기에 라겔햏자들에게 부산왔다고 글쓰고~~ 부산 효성 사업소를 찾아갔다;;

부산 효성사업소에 전화하니 부산사투리 쓰는 여햏이 전화를 받았는데;

솔직히 전화에다가 사투리까지 쓰니 잘 못 알아 들었지만.. 그래도 경상도 말 쓰는 여햏;; 아놔;; 전화하면서도 너무 귀여운;; 경상도 여햏;;;에 빠져;; 몇 번 전화했다;;

암튼.. 어렵게 어렵게 부산 사업소에 도착하니..


역시! 또 인상좋은 아저씨가~ 바이크를 봐주셨다.


그 아저씨는~
"서울에서 요기까지 왔따꼬?"
하시면서 너털웃음을 지으셨는데. 너무 인상이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위에는 다쓴 브레이끼 패드, 아래는 새것;;


친절한 효성 사업소!!


사업소에서 앞 브레이크 패드를 모두 갈고.. 먼 거리 왔다고 이것 저것 부탁하지도 않은

체인 쪼이기. 체인 기름칠. 바퀴에 공기압까지 모두 체크해 주셨다.

축제중인 동아대학교

그렇게 사업소에서 바이크 상태를 점검한 후 동아대학교 근처에 사는 디씨햏자 바하무트를 만났다.

바하무트의 첫 인상은;; 작고.. 매우 귀여운 동생

오자 마자. 아무런 꺼림김 없이.. 아주 오랫동안 보고 지내왔던 것 처럼 반갑게. 내 바이크를 발로 차면서 닭잡는 봉나인 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짐은 잠시 바하무트 집에 맡겨 놓고..

바하무트네 집에는 바세린이 종류별로 있었다..

바하무트의 애마 RS125


바하무트와 함께 바하무트 바이크 RS125를 센터에서 찾아와서 같이 달렸다.

같이 서면으로 달리다가..


눈물햏, 바하무트햏

유명한 닭갈비집;; 싸고 괜찮다;;

지나가는 사람이 내 바이크를 쳐다보더라.. ㅋ


서면으로 가서 .. 바하무트가 좋아한다는 닭갈비집에서 눈물햏을 만나고 같이 밥을 먹었다

그렇게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눈물햏이랑은 헤어지고 바하무트랑.

경치 좋은 황령산 봉수대


황령산 정상에 올라갔다

탁~ 트인 정상.. 정말 시원했다.. 부산시내가 한눈에 뺑그르. 다 보였다.

진짜 귀여운 바하무트 ㅡㅡ;

하지만 외톨이 근성이 ㅡㅡ;

나도 한컷

이게 황령산 경치


이곳에서 바하무트랑 이것 저것 이야기 하면서.. 내려와 바하무트의 여자친구...

광안리 해수욕장.. 여름에 올껄;;

코멧650R , RS125


디씨햏명 럴 .. 초록이를 만나러 초록이 학교로 갔는데;;

바하무트와 럴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여고앞에;; 오토바이 세워두고;; 여고생 기다리는 모양세가;;

암튼.. 그렇게 초록이를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바하무트는 럴(초록)을 텐덤하고. 우리는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부산 월드컵 경기장!!


사직구장에서 또 디씨 햏자들을 만났다.. 뽀양미오도 보고... 여러명..

그렇게 있다가. 다시 바하무트네 집으로가서 짐 챙겨서 나오려고 들어갔는데 어머니가 계시는 거였다.. 인상 좋으신 어머니.. 어머니가 과일도 까주시고.. 밥도 주시고;;;

.. 근데 분위기가.. 나 전국일주 중인 나 빼고;; 바하무트와 럴의 이야기만 밥상 머리 위에서 돌아다녔다;; 암튼.. 어머니가 차려주신 맛있는 밥도 먹고.. 이제 해월정으로 올라갔다

바하무트는 럴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해서 중간에 헤어졌고. 나는 타켄을 만나서 같이 해월정으로 올라갔다..

부산의 바이크 모이는 곳 해월정


부산의 바이크 모이는 곳.. 해월정에 가니.. 분위기는 남산 같았고..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암튼.. 도착하니.. 나를 구경하러 오신건지.. 라겔 분들이 10명즈음 계시는게 아닌가..

아.. 정말 고맙고.. 반갑고....

라겔러들


다들 소개해주시는데.. 다들 닉네임이 익숙한... 너무 반가운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이 .. 내 사진을 왜 찍으시는지;; 내 사진도 좀 찍히고..

분위기는 남산과 비슷


바이크는;; 엄청 많이 찍혔다;; 짐이 가득 실려있는 내 바이크가 신기했나보다

그리고 바이크 옆에 붙어있는.. 닭잡는 봉나인 스티커;;; 많은 사람들이 그게 컴퓨터 합성인 줄 알았단다;; 실제로 보고 많이들 좋아했었다.

광안대교


그렇게 반가운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헤어졌다.

오늘밤은 타켄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 주택가라 주차할 때 시동끄고 주차하는라 애좀 먹었지만 타켄의 탁월한 주차실력으로 안전하게 주차하고 술먹기로한 남극왕자햏, 슬기군, 줌머를타자. 그리고 타켄과 모였다.

남극왕자횽아는 내일 할 일 있고 너무 늦어서 먼저 들어가시고 슬기군, 줌타, 타켄, 나 이렇게 넷이서 술 살짝 마시고~ 잼난 이야기들 좀 하고..

부산 소주 C1

안주 만땅 ㅡㅡ;


정말 내가 부산까지 와서 이렇게 디씨 라겔러들하고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니

은근히 꿈만 같았다.

술자리를 정리하고 타켄네 집에서 버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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