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어젯밤 과음으로 우리는 타켄네 집에 어떻게 왔는지 조차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그리고 카메라의 전원을 넣고 어젯밤에 찍은 사진을 보니...

바이크 두대가 모두 넘어져 있는 사진이;;



어제밤 꿈인줄 알았던.. 어렴풋이 기억나던.. 이장면이.. 실제였다니..

그러니까.. 해 뜰때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잠을 잔 것이다 ㅡㅡ;

시간이 정오정도였으니.. 사실 잠은 4-5시간밖에 못 잔것이다..

다들 술취로 고생 고생.
.

개화 다리



오늘의 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우리가 부산에 온 이유.

바로 롯대 자이언츠의 경기를 직접 사직 구장에서 구경하는 것!

아쉽게도 타켄은 부대 복귀를 해야 할 시간이라 헤어지게 되었고.

제대하고 서울에서 만나자.



우리는 관람하기 좋은 자리로 앉았다.

사직 구장하면 열광적인 응원이 유명한 곳이 아니던가?

내가 이곳을 꼭 오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호주에 있을때 누군가 1박2일을 복사해줘서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부산 사직구장편이 나오는게 아닌가.

거기서 나오는 다양하고 열기가 넘치는 응원들에 흠뻑 빠져서 한국에 가면 꼭 부산에 가서 야구를 보겠노라!!

라고 굳은 다짐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직 구장에 찾은 나는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귀여운 여학생들이 우리 사진을 찍어줬다. ㅋㅋ





그런게 경기를 시작하면서 한가지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로.. 단체 응원은 하지 않겠다는 방송이였다.

뭐 당연한 것이지만.. 단체 응원때문에 온 나로서는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나라의 큰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ㅜㅜ

그렇다면 뭐.. 야구를 집중해서 보는거다..ㅋ



개인적으로 야구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응원하는 팀은 있다.. 바로 두산 베어스인데

오늘 경기는 롯데와 SK의 경기... 두 팀중에 고르라고 하면 당연히 SK겠지만;;

여기서 SK응원했다간 진심으로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참았다 ㅋㅋ

경기가 거의 끝날즈음에 비닐 봉지를 주길래.. 이게 뭔가 했더니..

이게 바로 머리에 쓰는 쓰레기 봉지 ㅋ

티비에서 봤던거다 ㅋㅋ


나 이뻐?


너 이뻐!


사직의 매력




012



경기는 SK의 승리였다. 무서운 롯데팬들은 약간 화가난 표정으로 흩어지고
우리도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의 우리집은.. 개화의 친구네집 ㅡㅡ;;; 재워주는 곳이 우리집이다 ;;

개화의 친구가 호주로 유학을 간다기에 간단한 조언들 좀 해주고. 우리는 잠에 들었다.

세계일주가 별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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