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 권오섭


스물 다섯 내 나이던가 이렇게 살았던가
꿈을 채운 지난 일기장들을 다 배신했구나

졸업하고 군대가고 적당히 고민하고
이제 무엇엔가에 책임을 져야하는 그런 나이던가
거울속에 나의 비겁해진 눈빛이 오늘따라 보기싫은데
이렇게 그냥 살아도 될까 나의 바램들을 나의 작은 꿈들을
잡고싶어.. 다 다시 갖고 싶어
왜 꽃 같은 내 청춘이, 눈물이, 왜 눈물이 나는지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득하던 일들이
이젠 눈앞에서 내 숨통을 조여오고 있는 그런 나이던가
거울속에 나의 자신없는 미소가 오늘따라 보기 싫은데
이렇게 그냥 살아도 될까 나의 바램들을 나의 작은 꿈들을
잡고싶어.. 다 다시 갖고 싶어
왜 꽃같은 내 청춘이, 눈물이, 왜 눈물이 나는지..

이 노래는 제가 24살때 통기타 모임에서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 노래.. 다른 사람 노래가 아니라 제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쉽게 구할 수 없는 음악이였습니다.
마봉춘 방송국의 "내 인생의 콩깍지"라는 드라마의 OST로 몇본 나오기만 했을 뿐
쥬크온 같은 스트리밍 음악업체라든가. 소리바다같은 곳에서 구할 수 가 없는 음악이였는데.. 우연치 않게 라디오에서 나오는 곡을 녹음 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권오섭씨라는 분이 작곡하셨는데.. 권오섭씨는 "저글링 네마리"라는 노래도 작곡한 적이 있죠.
글쎄.. 가사를 들어보면.. 정말 내 이야기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사가 너무 좋더군요
그리고 많은 악기를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단순하면서 뜻전달이 잘 되는거 같습니다.

스물네살때부터 이 노래를 가끔 듣고.. 스물다섯살이 되고... 이제 스물여섯살이 되었습니다.
흐.....

저는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그냥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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