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디씨라겔에 글을 올렸다.

디씨에서 지원해준 대형 개죽이

태안군 근처 사는 햏자들에게 텐트 있으면 내꺼랑 바꾸자고.

내껀 너무 크서 싣고 다니기엔 너무 무리라고... 하지만;; 텐트 교환해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이를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투팍 이라는 비노로 전국일주 완료한 햏자가 보내준다고 했다.

어디로? 전라도 광주에 있는 우리 라겔 햏자에게.. 그래서 내 텐트는 여기서 시골 우리집. 경기도 연천으로 보내고 나는 탠트를 제외한 새들빽과 가방만 가지고 다시 출발하면 됐다.

텐트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이것으로 고민거리를 하나 털어버렸다.

택배아저씨가 20일날 온다고 해서 아저씨께 텐트를 맡기고. 나는 짐을 꾸렸다.

안면도를 떠나면서 아저씨께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모텔앞에서 사진 한 장 찍었다..


이제 안면도 빠져나가는 길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다 남쪽으로만 내려가면 된다.

날씨는 너무 좋았다.


홍성에 지날때 센터에 들어가 엔진 오일을 갈았다.

후라이팬 기름받이 ㅡㅡ;

원래 쓰던 엘피 50%가 없어서 처음 본 오일을 넣었는데 무조건 한통에 1만 5천원이란다;; 코멧은 총 세통의 오일이 들어가는데;; 4만원에 오일 교환을 했다;;;

처음보는 엔진 오일인데 이거 좋은건가효??


그런데 홍성의 센터 사장님도 어찌나 친절한지.. 다른데 이상있는 것은 없냐고 물어보시며 이것 저것 점검해 주셨다..

홍성을 지나 부여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이 길을 갈때의 풍경은 정말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조낸 꽉 끼는 아라이 헬멧;;


바람을 맞으며.. 코스모스핀 농촌의 길을 달리는 기분... 이윽고 반가운 논산이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홍성. 부여... 논산... 군대 있을때.. 출동 나갈 때 자주 보던 이정표 아닌가.. 참 감회가 새로웠다.


부여를 지나가는데 왼쪽에 어디서 많이 보던 건물.. 내가 군생활 할때 적십자사에서 인명구조에 대한 강좌 들었던 건물..

동상에 말타는 장군과 나는 비슷하다?


택시기사한테 논산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한 길을 가르쳐 주면서 이쪽으로 쭉~ 가면 된단다..


아.. 어찌나 기쁜지.. 단숨에 달려가고 있었다.


강경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가슴은 두근 두근... 강경에 들어가면서.. 너무 기분좋아서 쉴드를 열어 제치고 크게 소리한번 치고.. 내가 다니던 구보코스도 다시 한번 보고.. 강경의 유명한 젓갈집들도 그대로고 건물들도.. 허름하니... 모두 그데로... 2년이나 지났지만 그대로인 강경의 모습에 또 한번 놀랬다.


이제 부대 앞이다... 위경은 앞에 서있고.. 나는 한번에 들어가지 못 한다..


부대앞 전화기.. 내가 군생활 하면서 설례는 기분을 썼던 전화기 앞에서 담배 안대를 피우면서 다시 옛생각들을 되짚었다.


앞에 강경슈퍼는 이미 바이더웨이로 바뀌어 있던거 빼고는 터미널.. 미용실.. 꽃집.. 모두 그데로....


담배 한 대를 신병과 같은 마음으로 피우는데 누군가 한명이 멀리서 A4 용지를 들고 걸어오는데.. 마치 나 군생활 할때 우리 고참.. 경비계에서 근무하는 우리 고참이 걸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져.. 설마?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나 걷는 모습이 똑같은지.. 아니.. 많이 다를수도 있는데.. 내가 부대앞에 있으면서 그런 착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3년전 나로 잠깐 돌아가 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휙하니 들어가니 입초근무자가 뛰어와서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고. 오토바이는 이쪽에 세워두십시오~ 라고 말하면서 주차 안내를 해주었고.. "하하 나도 다 아는 내용"이라며 지정해준 위치에 세워두고 .. 입초 근무자들한테 이야기 했다

군기가 확실히 들어있었다;;;


"제일 고참이 누구에요?? 하하 .. "
"누구누구입니다.."

"나 여기 2680기로 제대한 선배에요 하하 지금 몇기에요?"

"헉.. 전 3천 몇깁니다.."

"반가워요.. 다른 대워들은 어딨어요? "

"다 출동나갔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하하"

"아.. 정말 좋네요... 2년만에 다시 왔어요. 제대하고 2년만에"

"정회충 경장님은요?"
"아.. 정경사님이요? 승진하시고. 경비계에 그데로 계시는데. 지금 출동 가셨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는 입초 근무자들하고 잠깐 대화를 나누면서 옛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 나때는 말이지.. 상경까지도 수경한테 팬티랑 수건이랑 다 갔다 바쳤어.. 카카"

"헉? 진짜요?? 그땐 정말 힘들었겠네요?"

"그리고 우리는 의경한테 축구시합이나 농구시합 지면 그땐 죽는 날이였어. 하하 "

"헉... 지금 의경 두명남았어요.. 모두 제대하고 신병이 안들어와서 전경이랑 내무반도 같이 써요. "


"헉.. 이럴수가.... 진짜? 의경이랑 축구시합도 못하겠네??"

많이 변했구나.. 2년이란 시간동안... 정말 부대에는 정말 많이 변했구나..


지금 전경 최고참도 내가 모르는 후배고... 경찰서 내부 직원들도 많이 바뀌었고..

내무반은 변하지 않았다.

내가 운전하던 차량

이것은 긴급차량.. 이것도 내가 운전


변하지 않은 몇 몇 사람들 ;; 경리계 고용직원..

불러내서 만났는데;; 2년이나 지났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


식당엘 가보니... 주인 아주머니는 없고 .. 일하는 아주머니들..

4년전부터 그데로 계시는 아주머니.. 아니 어머니..



날 보시더니.. 누구더라.. 하시다가 이내.. 2년전에 제대한.. 봉석이라고 말씀드리자


반겨주시는 아주머니. 나도 너무 반갑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니네때가 힘들었지.. 밥도 제대로 안나오고.. 매일 젖국에 김치하나 놓고 먹었잔니.


지금은 밥이 잘나온다.... 


지금 식당을 경찰서에서 인수해서.. 악덕(?) 주인아주머니는 딴데로 가시고 그 밑에 일하시던 아주머니.. 그분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그분이 식당일을 거의 책임지는 식으로 되었고. 새로운 아주머니 한분과.. 그리고 영양사 누나.. 정말 미인이더라;;

어렴풋이 보이는 영양사 누나;;; 곱다;;


이런 영양사 누나가 있었다면.. 난 군생활 더 했을것이다;; 암튼..


옛 군생활을 추억을 함께 공유했던 아주머니를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아주머니는 이따 저녁에 와서 밥먹고 가라고.. 말씀하시고.. 알았다고 했는데 못 가서 아쉽다

서울에서 전화한번 해야겠다 하하

짱박혀서 갈굼 당하던 장소;;

여기에 내 바이크가 주차될 줄이야...


경찰서를 나와서 내가 고참때 자주 가서 이야기 듣고. 싸게 인화도 해주시던 사진관 아저씨를 찾아갔다


들어가서 사장님~ 하고 외치니.. 들어오세요~ 하고.. 나를 보더니.... 엇!


하시면서 나를 알아보시더군. 아저씨는 영상 편집중...


나도 영상쪽에 있었다니까 자기가 만든 영상물.. 군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어떠냐고 물어보시고..

아저씨가 만드신 내용은 군대 관련인데;; 스토리짱 편집짱.. 정말 너무 잘 만들었더군


나보다 훨씬 ;;


암튼.. 아저씨랑 이것 저것 이야기 좀 나누다가 난 다시 부대로 돌아와 출동 갔다온 정회충 경사를 만나고...

정경사님이 밥사준다고 해서 밥먹으러 나가서 정말 좋은이야기 많이 듣고..

논산서 정회충 경사님


지금 정경사님은 경위 시험공부중인데 내년초에 시험봐서 합격하든 안하든 서울와서 술사준단다 하하하..


내가 그때까지 있을라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합격해서 정경위님이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다시 돌아와서 후배들에게 위로금(?) 2만원을 헌납하고~ 안받는다는걸.. 억지로 밀어주고.


작별인사하고 나는 박노철경사님이 계시다는 연무지구대로

연무지구대 박노철 경사님


연무초소에 우리 초소장님으로 계시다가 얼마전에 연무지구대로 옮겨오셨더군.. 그래서 만나 뵈었는데.. 변한게 없으신 박경사님... 정말 반가웠다... 근무중이라 뭐.. 나가서 차한잔 할 수도 없고.. 그냥 얼굴만 뵙고... 나오고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근무했던 연무초소로...  연무초소 갔더니.. 역시모르는 후배들..


실적이.. 내가 근무할때만 못하다;;


초소장님.. 역시.. 내가 연무초소에서 근무할 때 연산초소에서 초소장님으로 계시던분이셨는데. 연무초소로 옮겨오시고.. 내가 들어가니


한번에 못 알아보시고... 어떻게 오셨어요?? 하길래 .. 아놔.. 2년전에 제대한 봉석입니다 하하

하면서 예전 이야기하니 알아보시더군.. 그런데 나보단 내 오토바이에 더 관심을 보이시고.

나보다 바이크에 관심을 더 보이시는

나랑 취미가 비슷한 분.. 바이크타는거랑 사진찍는거..

2종 소형 면허 강습중 ㅡㅡ;



잠깐 2종 소형 시험에 대해 이야기도 좀 하고 하하 정말 반가웟다.


그리고 난 군산에 있는 이모네 집으로... 어찌나 든든한 빽이 있던지..


교통경찰 아저씨들이 군산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 20분이면 가는길을 한시간이나 돌아갔다;;


밤길이라 어둡고 . 위험해서 서행하면서 .. 이정표 보고 갔더니;; 멀리 돌아갔다;;


전화로.. 위치 물어보니.. 거의 다 온거 같더군... 그리고 임피역으로 갔더니;;


아놔;; 가족들이 다 나와있네;; 나 바이크타는거 아무도 모르게 하고 갔는데;;


도착했더니;;



친척동생이. 형! 오토바이타고 여기까지 온거야? 응!


지금 전국일주중이야! 하하 형! 멋지다!!하하. 


할머니도 ... 이모도... 내가 오토바이 타고온거에 대해 우려;;;


하하 이모부도;; 다 좋은데;; 전국일주도 좋고.. 다 좋은데;; 오토바이는 아니다고 하시더군


안전하게 탄다고 대충 안심시키고;;;


이쁘게 자란 란이~ 정말 많이 자란 건이... 다들 몰라보게 컸더군...


이상하게 나 나이먹은건 생각안하고.. 그 아이들만 자란게 신기할따름 하하


나이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데...


아무튼 그렇게 친척들의 걱정과 신기함과 반가움을 한몸에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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