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무리하게 달려 숙취에 모두 고생을 했다..

아 힘들다..


차라리 죽고싶다.


해장용 아침밥을 먹고 우리는 유명한 보성 녹차밭을 가기로 했다.
보성 녹차밭은 순천에서 약 2시간 30분정도의 거리..

한참을 달렸다.

달리는 민석이 ㅋ


뻥뚫린 시원한 길


동서로 연결된 도로치고는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어 우리도 상쾌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도착한 보성 녹차밭..
혹시 어떻게 찾아가나 싶었는데 .. 이정표가 너무나도 잘 되어있어서..
바보가 아닌이상 누구나 찾아갈 수 있게 해놨었다.

이건 입구에 있는 맛보기 녹차밭




우리는 녹차밭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부터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기도 좋고 시원하고.. 시간이 충분하다면 앉아서 산림욕을 하고 싶었다.

입구에서 입장표를 받는데 한사람당 몇천원씩을 주고 들어갔다.
훌륭한 경치를 보여주는데 이정도 금액이야 아깝지 않았다...


아 상쾌해 ㅋ



그런데 우리가 사진에서 보던 이런 녹차밭은 산 비탈에 있었는데.. 그 산을 올라가기가 쉬운게 아니였다;
운동부족인 우리들은 헥헥거리면서 올라가다 쉬다가 올라가다 쉬다가.. 하며 바다 전망대까지 겨우 올라갔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보성 녹차밭 구경을 잘 하고 우리는 돌아가는 길에 있는 순천만에 들리기로 했다.

사실 나는 순천만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보성에서 거의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순천만은 석양이 물들고 있었는데 너무 늦게 온 감이 들었다.

순천만에서 살고있는 게


순천만에는 갈대들이 천지에 자라고 있었다. 참 분위기 좋은 곳이였다. 거기에 뻘밭에는 작은 게들도 살고 있었는데 이 게들은 갈대에 기어 올라가 .. 갈대에 게가 매달려 있는 신기한 풍경도 만들어 줬다.

다음에 .. 이 다음에.. 여자친구 생기면 꼭 다시한번 오고 싶은 곳.. 순천만..

다시 올 수 있을까? ㅋ

순천만



그렇게 민석이네 자취방으로 돌아와.. 돼지 주물럭 고고씽.
내일은 장거리 이동이 계획되어 있으므로.. 술은 마시지 않고.. 밥만 맛있게 먹었다..

저녁밥 돼지 주물럭




오늘의 이동거리


8월 20일

이제 찜질방에서 일어나는 것도 익숙해 졌는지. 편안하기만 하다.
찜질방을 나와 백반집으로 고고씽...

우리가 한가한 백반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김밥천국, 컵라면.. 햄버거등.. 손쉽게 밥먹을 수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나 있지만 그 고장의 음식맛을 느끼기엔 부족하다.
특히 김밥천국은.. 가격이 싸 보이지만 김밥을 제외한 일반 식사는 식당 백반과 비슷한 가격이고 거기에 반찬도 한두가지..
단무지를 주는 !! 무성의함에 나는 여행중에 절대로 김밥 천국에 가지 않는다.
한가한 일반 백반집에서 밥을 먹게 되면
  1. 반찬이 많다.
  2. 지방 음식의 특색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어느 지방은 조금 비리고, 담백하고, 짜고....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3. 한가한 시간에 아줌마랑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고
  4. 화장실같은 곳에서 빨래등 간단한 자기 정비를 할 수 있다.

반면 김밥천국은

  1. 대부분의 김밥천국은 일하는 사람이 여러명에 김밥 주문이 많아 아주머니가 정신이 없다
  2. 반찬이 두세개....... ㅡㅡ
  3. 음식질에 비해 합리적이지 못한 가격
  4. 전국 어디서나 같은 맛.. (간편조리)

물론 김밥천국 나름 다르겠지만 내가 본 김밥천국들은 그랬다.


맛있게 통영에서 아침밥을 먹고.

전국일주의 체크포인트인 피돌롸형을 만나기로 했다.
처음 전국일주할때도 만났던 피돌롸형은 3년만에?? 만나는 것이였다.

거북선이 뒤에


피돌롸 형과 ㅋ



피돌롸형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아침밥을 이미 먹은 상태여서 뉴요커를 지향하는 우리들은 식후 간단히 커휘를 즐기러 ㅋ
통영에 몇개 없는 고급 커휘접으로 ㅋ

이런거 난생 첨봐


호주에 있을때 커피 마시러 커피샵 (스타벅스포함)을 자주 다녔다.
내가 된장남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해서 였다. 가격이 저렴하고 앉아 쉴수 있는 곳이기에 틈만나면 다녔다. 특히 내가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 이 커피점들이 가격 담합을 했는지.. 너무 비싼게 아닌가;;
정말 깜짝 놀랬다.. 한잔에 5천원 6천원.. ㅡㅡ;  (호주에서도 2달러에서 3달러. 우리돈 2-3천원 수준으로 마실수 있다.)
피돌롸 형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는 절대로 내돈주고 비싼 커피 안사마시려 한다;
그 돈이면 차라리 영화를 한편 보던가 밥을 먹겠다;
아무튼 공짜 커피는 너무 맛있었고;;; 좋았다 ㅋ

피돌롸형이 통영 구경 시켜주신다기에 피돌롸형이 로드(바이크 투어 대형에서 선두) 에 서고 우리는 뒷따라 다녔다.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피돌롸형이 안내해줬고 그리고 피돌롸형이 우리들 사진을 이쁘게 많이 찍어주셨다.



그렇게 좋은 피돌롸형과 이야기도 많이 했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렇게 시간 잘 보내고 우리는 순천으로 향했다.
통영에는 피돌롸형이 있어서 기분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고 떠나게 되었다.

한참을 달리는 동안 우리는 이곳 저곳을 지나며 머릿속에 좋은 것들만 저장하며 순천에 도착하게 되었다
순천에는 디씨 라이더스에서 같이 활동하는 아작네라는 닉네임의 민석이가 살고 있었다. 자취를 하고 있는 녀석이였는데..

터덜터덜 걸어오는 민석


집에 먹을 것이 없다고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삼겹살 집으로 고고씽.


그런데 우리가 바이크를 타고 와서 술을 마실 수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한잔 하자고.. 안주 사서 집으로 고고씽.

이녀석 집 상태가 장난이 아니였다.. 집안에서 돗자리를 펴고 술상을 펴야 했다..;;
별멍이 막장인 이녀석에게 맞는 상태였다;

곱창전골


대충 마시자..

부라보 ㅋ


통영에서 순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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