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손탁(Susan Sontag)의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가 사진도판, 자세한 역자 주를 수록하여 도서출판 시울에서 새로 나왔다.
지난 2004년 12월 28일 세상을 뜬 수잔 손탁의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는 약 4년에 걸쳐 "뉴욕타임스 서평"에 기고한 여섯 편의 에세이 -"사진"(1973년 10월 18일자), "프릭쇼"(1973년 11월 15일자), "미국을 찍기/쏘기"(1974년 4월 18일자), "사진: 아름다움을 다루는 방법"(1974년 11월 28일자), "자신을 찾아 나선 사진"(1977년 1월 20일자), "무한한 사진"(1977년 6월 23일자)- 를 새롭게 가다듬어 1977년에 출판된 책이다. 이 책은 출판 후 3개월 동안 6만 4천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이듬해인 1978년에는 <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 비평부문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를 수잔 손탁의 최고작이라 일컫는 이유는 이러한 외형적인 성공 때문이 아니라 손탁이 평생 동안 전개한 ‘거짓 이미지’와의 싸움이 이 책의 출간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독일출판협회는 손탁에게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는 헌사를 바친 바 있다).

이 책은 20세기의 주요 기록매체인 사진의 본성에 관하여 그동안 제기된 바 없는(혹은 조심스럽게만 제기되어 왔던) 질문들을 직접적으로 던져 ‘언젠가는 해야만 할’ 논쟁을 촉발시켰다. “사진이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사진을 수집한다는 것은 초현실주의자처럼 현실을 몽타주하고 역사를 생략해버린다는 것이다”, “사진은 이 세계를 백화점이나 벽 없는 미술관으로 뒤바꿔놓아 버렸다”, “그 사람의 삶에 끼어 드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는 것, 바로 그것이 누군가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핵심이다” 등등의 논쟁적인 주장이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는「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는 1839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은(혹은 그렇다고 여겨지는) 사진의 본성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이미 국내에서 두 차례(1986년, 1994년) 번역되어 발간된 적이 있는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는 2005년 2월 새롭게 출간되면서 13쪽에 걸쳐 78개의 옮긴이 주를 수록하였고, 수잔 손탁이 언급하였으나 영문판에는 없는 사진도판 29장도 수록하였다.

이재원 역 / 311쪽 / 16,500원







봉나인 : 이 책을 추천받고 .. ㅡㅡ; 나중에 제목이 기억 안날까봐 블로그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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