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드니 생활을 마치고 이동해 5개월을 생활했다.

누군가는 어떻게 백팩에서만 5개월이나 살았냐고 되묻곤 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에게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전 호주 최고의 백팩이라고 설명한다.

정말 즐거운 기억들로만 가득한 이곳..

언젠가 다시 돌아가 친구들과 다시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Berri backpackers,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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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때 호주 꼬맹이들과 함께.. (이곳이 호주에서도 시골이라서 그런지.. 동양사람을 너무 신기하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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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에서 파티할때의 우리의 의상은 여성용 잠옷... 잠깐 미쳤던것 같다.. 그래도 주목은 받았다 ;;;


그렇게 나는 시드니를 떠나 아들래이드에서 250키로미터 떨어진 베리라는 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Berry backpackers 에 짐을 풀고 이 곳 친구들과 친분을 쌓고 파티도 열심히 참여하고 놀기도 잘 놀고 술도 잘먹고.... 그렇게.. 한달여 지난 지금 나는 이 백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 ㅡㅡ;;

그러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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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엑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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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바이크 가방에 달려있는 알루미늄백들.. 잠시 쉬는 동안 그 백은 그의 침대 앞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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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를 구하고 우리 동호회 이름과 내 이름을 적을 수 있었다.. 가문의 영광


밤 10시즈음 되었을까??  바이크 라이더 복장을 한 사내가 백팩으로 들어와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에게는 HJC 바이크 헬멧이 들려있었고.. 직감적으로 이 사람은 월드투어중인 사람이구나!! 싶어 언능 밖으로 나갔더니.. 아니라 다를까... 혼다 아프리카 트윈을 타고 월드투어중인 사람이었다.
나는 헬로를 한번 외친 후 .. "너 세계투어중이야??" 라고 물으니... "하는 중이다.."라고 하는거다.. 어찌나 반가운지!!!
이 친구는 독일사람이고 15개월째 15개국 이상을 바이크로 여행중이다.. 지금은 여기서 잠시 머물면서 여행자금을 번다고 한다... 이 친구의 예상으론 이 여행이 2011년에 끝날것 같다고.... 제발 한국도 오라고 꼬시고 있다.
아무튼 이 친구와의 이야기는 나중에 특집!으로 다시 올리겠다.



나는 세컨 워킹 홀리데이 비자(1년더 호주에 머물수 있는 비자)를 받기 위해 농장일을 해야 한다.
이 농장일을 하지 않으면 비자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일은 오렌지 따기.. 이게 쉽지 않다... 사다리도 타야하며 가시에 찔리기도하고 파리와 개미와의 싸움에서 그리고 가장 큰 더위와의 싸움을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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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오렌지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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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농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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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프라스 스테판, 뉴질랜드 제임스, 동생 Keith 그리고 나


우리의 팀은 총 4명으로 뉴질랜드에서온 제임스, 프랑스에서온 스테판, 그리고 나와 한국인 동생 Keith
1바구니(말이 바구니지 엄청나게 크다)에 25달러를 받는다.. 우리는 평균 16개를 만든다.. 하루평균 100달러씩 버는 셈....
우리는 즐겁게 일한다.. 내가 군가도 불러주고, 뉴질랜드 친구는 영어를 참 잘하기에(당연히 지네나라 말이 영어니까) 우리에게 영어 슬랭을 알려준다.
How are you? 이것은 그냥 인사고..
우리는 How out tha broun cow?라고 한다. 이건 슬랭이다... 그냥 장난식으로 말하는거란다.
암튼.. 일도 아주 어려운것도 아니고 벌이도 그렇게 나쁜것도 아니고..
단지 단체생활이.. 다시 군대생활하는 것 처럼 지켜야할 규율도 있곤 하지만.. 시드니에 있을때보다 영어쓸일도 많고 각국의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나쁘지 않다.

그리곤 우리는 취미를 만들었다...
바로 낚시!!!!!!

내가 차를 샀기에 우리는 이동의 자유가 있다..
우리는 250키로미터 떨어진 애들레이드에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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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가는길에.. 이사가는걸 보게되었다... ㅡㅡ; 집이 통째로 이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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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관광책자에 보면 꼭 나오는 돼지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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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세끼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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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앞에 있는 미끄럼틀... 타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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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네그비치 근처

우리는 비치근처에서 낚시할 곳을 찾으며 우리는 애들레이드에서 오래살았던 동생에게 들었다.
저번에 이 근처에서 낚시를 하는데 바다사자를 보았다고...
그냥 그러냐고 ... 하면서 넘어갔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나는 바람을 맞는것을 좋아하기에... 바다 가까이 간다고 갔다.

그리고 밑을 본 후 .. 나는 고함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앙!!



우아아아아아아!!



바다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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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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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론 별로 안커보이지만 엄청컸다.

내가 소리를 지르자 친구들이 우르르 달려와 함께 바다사자를 볼 수 있었다.
우리 모두 소지를 지르고 있자.. 바다사자는 부끄러웠는지 다시 물로 들어가버렸다...
엄청나게 순진하게 생기고 귀엽게 생긴 바다사자.... 그리고 엄청나게 큰 녀석..
정말 좋은것 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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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한마리도 못 잡았다.


그리곤 우린 낚시를 하는데.... 다들 초보여서 그런지.. 아무도 잡지 못했다.. 결국... 250키로미터 떨어진 집으로 고고씽....

2시간 30분 걸린다.. 평균주행 110키로미터.. 직선도로.....

왕복 500키로를 달렸으니.... 쉽게말해.. 고추장사러 서울에서 부산가는거나 마찬가지다.. ㅡㅡ;;

집으로 돌아와 우리는 근처 강으로 호주로 낚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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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메라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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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메라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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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못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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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꼬맹이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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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가??


한적하고 물은 더럽지만 아름다운 바메라 호주에서 시도해봤지만 역시 못 잡고..
호주 꼬맹이들이나 만나서 이야기나 하고.. 다시 집쪽으로;;

결국 집 근처 마리강에서 한마리 잡았다.
내가 잡은 물고기는 너무 작아서 다시 풀어줬다..
풀어주기전에 기념으로 사진찍는것은 잊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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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뵹! 진짜 기분 좋았다..


그리고 동생이 잡은 큰 물고기.. 정말 컸다..
이걸로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한국의 맛 그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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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까먹었다.. 엄청큰놈

사실 이놈은 잡으면 안되는 놈이다.. 사이즈는 커서 좋아했는데.. 이건 사이즈에 관계없이 잡으면 무조건 놔줘야 하는 보호어종..
그런데 우리는 매운탕에 목 말라있었다.. 당연히 가져왔다 ㅡㅡ;;;
매운탕을 해먹는데... 보호어종이라서 그런지.. 왜 일케 맛있는지... ㅜㅜ 감동 감동..





어쨌거나.. 나는 지금
이곳 백팩생활에 아주 많이 만족하고..
내 일도 그렇고 새로사귄 내 친구들도 그렇고..
모두 다 좋다.

시드니에 친구들이 많이 그립긴 하지만 언젠간 다시 볼거라는 기약하면서 연락이나 자주 하고 있다.

인터넷이 안되어서 그동안 사진 못 올렸는데 오늘은 도서관에 와서 작정하고 사진 올린다.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지만.. ㅋ

다음에 또 글 올릴테니.. 자주 구경오고 방명록에 글좀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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