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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베트남에 도착해

베트남 시장을 구경할 즈음

한 소녀가 내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 아임 소 헝그리.... 헬미.... 헬미...... "

내 이미 베트남에서 1년간 살 던 친구는 그냥 두라고 했지만.

나는 차마 그냥 둘 수 없었다

이 소녀는 나에게 계속해서

" 아임 소 헝그리.... 헬미... 헬미..... "

외국인인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사정한다.



거짓인지 진실인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베트남은 이런 것들이 아니였다

온 도시는 거지가 외국인들에게 동냥질 하는것에 의존하는 듯 보이는

이 베트남은 내가 듣던 그 베트남이 아니다.

이 베트남은 내가 이야기 듣던 우리 부모님의 어린시절이였다.




이 사진의 아이는 나에게 구걸하는 그 소녀이다.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왜 같은 지구에 어떤 지역은 먹을 것이 넘쳐 술로 배를 채우고 다시 뱉어 버리는 일이 그냥 한가지 해프닝에 지나지 않고
어떤 나라는 배를 굶어 가며 동냥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란 말인가.


정말 우리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우리 부모님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혜택을 누리고 동남아 거지들에게 단 돈 1000원을 주면고는 생색을 내며 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기에 더욱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왜 떳떳해 지려하는지 왜 더욱 더 대접받으려고 하는지..



베트남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준 듯 하다.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내 생각을 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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