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라곤 군 말년에 본 "옥탑방 고양이"가 전부인 내게...
드라마는 관심도 없는 내게.. 연속 9시간의 시청을 하게 만든 드라마가 있었으니
환커다.
이 드라마 왜 일케 잼나는 건지..
지금도 그 스토리에 빠져있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여운이 남고. 이미 지나간 영상들이 떠오른다.
나는 드라마를 1회를 보지 않으면 보지 않는 성격이다.
환커는 1회를 보지 않았음에도.. 주변에서의 입소문으로.. 너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1회부터 16회까지.. 총 플레이시간 16시간을 보고 말았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less..
상실이가 철수에게 전화로 첫 고백하는 장면을 녹음했다. 배경음악을 정지하고 들어보기 바란다.
빌리와 안나는 부부 사이였다.
안나는 심술궂고 변덕도 있고, 짜증을 잘 내는 그런 성격 의 캐릭터 하지만 무조건 "NO"만 하는 안나가 아니라 자기
나름데로의 계산을 가지고 사는 여자 였다.
빌리는 안나의 남편이지만 .. 재산이 없어서 그런지, 안나의 기가 쎄서 그런지.. 무조건 잡혀사는 비굴하기 짝이 없는 그런 캐릭터다.
물론 빌리가 이렇게 된 이유에는 안나가 큰 역할을 했다.
안나는 빌리에게 꾸중을 하던 중 홧김에 실수에.. 빌리가 아끼는 어항을 깨게 되고
빌리는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안나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놓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안나도 기분이 나빴는지.. 요트에서 와인을 마시게 되고. 취기가 올라.. 그만 요트에서 떨어지고 만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안나는. 남해 인근의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기억상실이라는 병명을 얻게 된다.
몇 번의 만남으로 앙숙관계로 복수를 꿈꾸고 있던 장철수 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안나를 보게 되고.
복수를 꿈꾸며 안나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이름은 개념상실, 어이상실, 기억상실등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상실로 자기 멋데로 지어주고...
안나는 살아오며 손에 물한방울 묻혀본적 없는 완전한 공주
설겆이 , 빨래, 청소,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던 그녀는. 자신이 왜 여기서 일을 하는지.. 원래 어떻게 살았었는지도 상상하지 못한채... 그저 철수의 지시를 따르게 된다.. 자신의 전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만큼 일반 시골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러면서. 짜장면을 좋아하게 되고 막걸리를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순진한 시골 여자가 되어가는데
이렇게 되면서. 철수도 안나도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더 재미있어 진다.
서로가 가족이라는 것은 인지 하면서.. 걱정하게 되고. 질투하게 되고, 다투기도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 중간 중간 빌리는 잘 못된 생각들로 잘 못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철수네 가족이 된 상실은 이미 안나가 아니였다.
주변에서 멤돌며 안나를 지켜본 빌리는 안나의 그런 모습에.. 아쉬움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안나의 죽음이 확정되면 유산이 자기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빌리는 안나를 데려오고 만다.
하지만 안나는 이미 철수네 가족 상실이 되어 있었다.
막걸리를 좋아하고, 짜장면을 좋아하는 .. 나상실로..
많은 혼동을 하며 결국. 상실은 정을 알게해주고. 가족이란것을 알게해준 철수에게 돌아간다는 해피엔딩의 드라마다.
less.. 스토리를 다 읽었다고 해서 드라마가 재미가 반감되진 않을 것이다.
오지호와 한예슬의 연기를 보면 당신도.. 당장 그들의 팬이될거라 확신한다.
행복한 드라마, 따뜻한 드라마였던 것 같다.
내 영어 공부를 잠시 놓게 한 .. 환상의 커플..
잊지 못할 재미있는 드라마고 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